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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배달의 민족, '게르만 민족' 되나]
배민 라이더스 / 사진제공=배달의민족독일 기업 딜리버리 히어로(DH)의 '배달의 민족' 인수합병 소식에 자영업자들의 우려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DH가 시장을 독과점하게 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광고료, 수수료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이어 이번 합병으로 요식업 산업 생태계 전반이 뒤흔들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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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매출 20% 달하는 광고료와 수수료, 더 오를 것…부담은 결국 소비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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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연석회의의 한 실행위원은 "이번 인수합병에 영세 자영업자들은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배달 시장의 90%를 점유할 배민이 원하는대로 다 해줘야 할 것"
그는 "현재도 자영업자들이 배달앱에 내는 광고료와 수수료는 매출의 20%에 달한다"며 "인수합병시 이 비용은 당연히 오를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DH가 이번 인수에 4조 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었으니 그 돈을 어딘가에서 찾아야될 것 아니냐"며 "결국 자영업자들이 다 내야 되는 돈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결국 소비자들에게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영업체 사장들은 당장은 마음 놓고 음식값을 올리진 못하지만, 결국은 눈에 보이지 않게 오늘 1000원, 내일 2000원, 3000원씩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함께 드러냈다. 그는 고객이 주문할 시 남기는 요청 내용 뿐 아니라 옛날 주소, 카드내역들까지 다 배달앱에 남아 공유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차원에서 뚜렷한 입장을 내긴 어려운 형편이지만, 독과점 문제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공정위의 빠른 기업결합심사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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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데이터 이용해 사업 확장 가능...소비자마저도 가맹점 아닌 배민이 직접 가져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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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임영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도 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인해 외국계 기업인 DH가 우리나라 요식업계를 잠식할 수 있다고까지 진단했다
그는 "기존 배달 앱들 간의 경쟁이 없어지고 DH가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는 순간 자영업자들이 부담할 광고료와 수수료의 인상폭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최종적으로 음식 가격으로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오고 배달 수수료도 직접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영업자들이 거래를 한 고객의 데이터가 중개업자인 배민으로 넘어가면 (배민은) 이 데이터를 가지고 식자재나 반찬류 사업 등을 할 수 있다"며 "이런 것들이 바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문제며 소비자마저도 가맹점이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배민이 가져가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DH가 외국계 기업인만큼 우리나라의 규제법망도 피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타벅스가 가맹사업법의 적용을 받지 않으면서 직영점을 무한으로 늘려가며 중소 프랜차이즈 브랜드 생태계를 잠식했듯 동일한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지우 인턴기자 jiu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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