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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꽃게잡이 어황이 보기 드문 흉어(凶漁)를 기록하자 인천시가 어린 꽃게를 방류하며 어족자원 보호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들이 11일 옹진군 연평도 해역에서 어린 꽃게를 방류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서해안 꽃게 자원의 회복을 위해 11일 옹진군 연평도 해역에서 연평 어촌계장 등 지역 어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체 생산한 어린 꽃게 100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꽃게는 지난 5월 하순 부화한 것으로 크기는 1.0~1.5㎝ 내외다.

서해 연안은 전통적인 꽃게 주산지다. 매년 봄철(3월~6월)과 가을철(9월~11월) 꽃게철엔 인천 연안에서만 한 달에 500t 이상의 꽃게 어획고를 올린다. 지난해 인천에서 잡은 꽃게는 4067t으로 전국 꽃게의 36%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봄엔 예년 어획량의 30~40% 수준에 머물렀다. 서해수산연구소 측은 "올 수온이 작년에 비해 약 2도 정도 낮다"며 수온 때문에 꽃게들의 연안 이동이 늦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수산자원연구소는 꽃게 자원을 회복하고 어업인 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인천 앞바다에 2345만 마리의 어린 꽃게를 방류했으며, 연평어장에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04만마리를 방류했다.

11일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가 옹진군 연평도 해역에 방류한 어린 꽃게./인천시 제공
신정만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앞으로도 경제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품종과 감소 추세에 있는 품종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방 류사업을 통해 수산자원의 증식을 도모하고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예정"이라며 "7월 중에도 옹진군 대청해역에 어린 꽃게 100만 마리를 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고석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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