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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침몰 현장 도착…"9일까지 인양" / 강 수위 높아 한때 ‘플랜B’ 거론 / 신속대응팀 “본 와이어 작업 중” / 실종자 수색에 공중 드론 투입

당초 강물 수위가 낮아지지 않아 이동에 애를 먹던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7일(현지시간) 오후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부근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전날까지 ‘플로팅 독’ 방식 ‘B안’이 검토되던 상황이 급반전해 크레인 인양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리 통과하는 크레인 7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사고현장에서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실은 수송선이 머르기트 다리를 통과하고 있다. 부다페스트=뉴시스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을 총괄 중인 헝가리 대테러청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수위에 상관없이 정밀한 운항이 가능한 예인선을 통해 기존에 통과가 어렵던 다리를 지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실제 브리핑 직후인 오후 2시55분쯤 클라크 아담은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애를 먹던 크레인 이동에 성공했지만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선체 인양을 위한 준비 작업은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대테러청 관계자는 “총 4개 와이어(쇠줄) 묶음 앞에 각각 달린 10㎜ 유도 와이어를 선체 아래쪽으로 집어넣는 작업까지 마쳤다”며 “4개 유도 와이어 중 하나는 울퉁불퉁한 지면 탓에 시간이 예상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렸다”고 밝혔다.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열흘 째인 7일(현지시간) 헝가리 대테러청은 허블레아니호 인양에 사용되는 와이어 사진을 공개했다. 인양에 사용되는 와이어는 선체 4곳에 연결돼 허블레아니호를 들어올리게 된다. 연합뉴스

앞으로 헝가리 당국은 유도 와이어를 끌어당겨 22㎜ 와이어 6개 묶음으로 이뤄진 본 와이어 4개가 선체 아래로 들어가게 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본 와이어가 모두 강바닥을 통과하게 되면 여기에 크레인을 결착해 인양이 가능하게 된다. 우리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긴급구조대장 송순근 대령은 “본 와이어는 유도 와이어보다 훨씬 굵기 때문에 선체 바닥을 통과시키는 데 더 많은 작업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체적인 예상 시간은 현재 알기 어렵다. 인양 개시 목표일인 9일까지는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 와이어 작업이 완료되면 선체 인양은 수시간 안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인에 선체를 결착하는 데 약 3시간, 끌어올리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우리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수상 수색 작업에 한국에서 들여온 공중 드론을 투입했다. 실종자가 발견된 지역에 투입돼 수색을 도왔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실종자는 8명이고 사망자는 18명이다.

부다페스트=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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