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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 공모에 6곳 선정…도민 문화향유율 제고 기대[광주CBS 권신오 기자]
전라남도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나는 예술여행' 공모사업에 전남 문화예술단체 6곳이 선정돼 총 5억 3천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고 6일 밝혔다. 이같은 실적은 서울, 경기도를 제외한 광역시․도 단위 최고다.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복지 사업이다.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역민이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체감토록 하는 지역협력특화형, 지역 축제와 연계한 문화행사를 기획하는 축제형, 청년예술가의 창의적 공연, 전시 등 작품 발표 기회를 지원하는 청년예술형 사업 등으로 구성됐다.
전남지역 선정 사업은 유형별로 지역협력특화형의 경우 사라실 예술촌의 '용광로 속 피어난 동백꽃'이, 축제형은 다다예술협동조합의 O.A.S.I.S 페스티벌이다. 청년예술형은 노라의 '이판사판콘서트', 달들의 놀이터의 '예술특공대 우리가 간다', 문화예술 기획단 쌈의 '특별한 하루 소소상점', 우리전통음악연구원의 '신나는 국악쏙쏙 콘서트'다.
최병만 전라남도 문화예술과장은 "다른 시․도보다 공모사업에 많이 선정된 것은 전남지역 예술단체의 역량이 뛰어나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며 "이 사업은 도민들은 공연, 체험 등 우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고, 지역 예술단체는 작품 발표 기회를 갖게 된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나주 소재하고 있는 점을 적극 활용해 도 차원에서 해당 위원회와 문화향유율 제고 등 문화예술 분야 현안에 대해 소통을 강화하고 긴밀히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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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작 '죽음' 들고 8번째 방한
/연합뉴스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57·
사진)가 5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 마련된 간담회장에 들어서자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연예인 못지않은 취재 열기가 신기한 듯 베르베르도 휴대전화를 꺼내 기자들을 찍었다. 벌써 여덟 번째 내한이다. 첫 방한은 25년 전 소설 '개미'를 출간했던 때인 1994년. 변함없는 외모를 칭찬하자 "흰머리가 나지 않는 대머리의 장점"이라며 특유의 유머 감각을 보였다.
신작 '죽음'은 자전적인 소설이다. 대중적으로는 인기있지만, 평론가들에겐 호평받지 못하는 인기 추리소설 작가 '가브리엘 웰즈'가 주인공. 죽어서 떠돌이 영혼이 된 주인공은 영매(靈媒)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친다.
소설을 위해 프랑스 영매들을 직접 만났다는 그는 "논리적이고 이야기에 일관성이 있던 한 영매가 소설에 큰 영감을 줬다"면서 "한국의 무당도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한 영매는 죽은 이 중 10%가 환생하고, 90%가 영혼으로 떠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가족을 걱정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한 마음 때문이라고." 그는 "최근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는데, 아마 아버지도 아직 제 곁을 떠나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면서 "계속 글을 잘 쓰고 있으니 편히 환생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왜 태어났을까, 나는 어떻게 죽을까?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지 않는 삶은 무의미하다"면서 "질문하지 않으면 그저 돈 벌다가 늙고 퇴직해서 어느 날 죽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이상적인 죽음은 "나무 옆에서 죽는 것"이었다. "가부좌를 틀고 친구와 가족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거죠. 그리고 눈을 감은 채 삶의 끝을 온전히 느끼면서 죽고 싶어요."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지만 예전 작품들처럼 기발하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베르베르는 이에 대해 "출간할 때마다 '전작이 낫다'는 댓글이 많이 달린다"면서 웃었다. "독자는 보수적인 측면이 있지만 작가라면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세계에 대해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베르베르는 한국에서만 작품이 총 1200만부가 팔린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다. 한국 팬이 많은 만큼 특별한 일화도 공개했다. 3년 전 서울의 한 고등학교를 찾았을 때의 일이었다. "한 여학생이 대입에 실패할 것 같아 자살하고 싶다며 울더라고요. 학생을 구하기 위해 어떻게든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려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는 "머리를 써야 하는 공부는 잠시 잊어버리고 살아 있는 육신을 써서 먹고, 숲속을 걷고, 여행하는 일들을 해보라고 조언했다"면서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놀라운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베르베르는 코엑스 별마당도서관(6일)과 마포중앙도서관(11일)에서 강연하고 신촌 홍익문고, 광화문·강남 교보문고에서 팬 사인회를 열 계획이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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