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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4일 달걀은 분노를 타고 [오래 전 ‘이날’]

글쓴이 : 날짜 : 2019-06-04 (화) 02:59 조회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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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부터 2009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999년 6월3일 달걀은 분노를 타고

1999년 6월3일 김포공항에서 붉은색 페인트가 든 달걀 세례를 받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얼굴을 부인 손명순 여사가 안쓰럽게 지켜보는 가운데 경호원들이 손으로 감싸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사진 보고 놀라셨죠? 안심하세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얼굴 위에 흥건한 액체는 피가 아니라 페인트입니다.

20년 전 오늘 경향신문 1면에는 붉은색 페인트를 뒤집어쓴 김 전 대통령의 얼굴이 실렸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사건이 일어난 것은 전날인 1999년 6월3일 오전, 김 전 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위해 김포공항에 도착했을 때입니다. 그가 공항 제2청사 1층 귀빈주차장에서 환송객 70여명과 악수를 나누던 중 재미교포 박의정(당시 71세)씨가 “민족의 반역자 김영삼은 국민 앞에 속죄하라”고 외치며 달걀 1개를 던졌습니다. 달걀 속에는 박씨가 주사기를 이용해 주입해 둔 페인트가 들어있었죠. 김 전 대통령은 왼쪽 눈 아래 광대뼈에 달걀을 정통으로 맞았고, 그의 얼굴과 옷은 페인트로 뒤범벅 됐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출국을 반나절 미룬 채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으로 돌아갔고, 박씨는 현장에서 경호원들에게 제압된 뒤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당시 그는 김 전 대통령이 IMF 경제 위기를 발생시킨 것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김포공항 제2청사 귀빈주차장에서 박의정씨가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붉은색 페인트가 담긴 달걀을 던직 직후 경호원들에게 붙잡혀 끌려가고 있다. 김영민 기자
박씨처럼 많은 시민들이 정치인에 대한 항의의 도구로 달걀을 애용해왔습니다. 그렇다보니 정치인과 댤갈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1991년 6월 김영삼 정부의 정원식 전 국무총리는 총리 취임을 앞두고 한국외국어대에서 맡고 있던 마지막 강의를 하다 학생들이 던진 달걀과 밀가루에 맞았습니다. 문교부(

현 교육부)장관을 지내며 전교조를 불법화한 그를 총리에 임명한 것에 학생들이 항의한 것입니다.

2002년 11월13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우리쌀 지키기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한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가 연설 도중 농민이 던진 달걀에 맞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달걀 세례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2002년 11월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민농민대회에서 연설을 하던 중 농민들에게 달걀과 돌을 맞은 것인데요. 그가 “한 번씩 맞아 줘야 국민들 화가 풀린다”며 넘긴 일화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16년 7월에는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와 관련해 경북 성주군청을 찾았다가 성난 주민이 던진 달걀을 맞는 일도 있었습니다.

[여적]밀크셰이킹

■대세는 ‘밀크셰이킹’?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찬성파인 브렉시트당의 나이절 패라지 의원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뉴캐슬에서 열린 당 행사장에 입장하던 중 한 시민에게 밀크셰이크에 맞은 뒤 관계자의 부축을 받고 있다. 뉴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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