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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광주시장 2곳 상인회, 상인들 의견 청취 후 입점 동의
일부 상인들 비대위 구성·탄원서 제출 등 강한 '반발'남광주시장 모습./뉴스1 © News1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대형마트가 광주지역 한 전통시장 인근에 자체브랜드 매장 입점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시장 내 상인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23일 광주 동구와 동구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광주 동구에 이마트 브랜드인 '노브랜드' 매장 개설을 위한 신청 서류가 접수됐다.

이후 동구는 서류가 미비한 점 등을 이유로 보완 지시를 했고, 지난 12일에 2차 서류가 접수됐다.

이마트 '노브랜드'는 이마트 자체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남광주시장 내 3층 건물의 2층에 총 436.7㎡(판매시설 면적 252.6㎡)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브랜드 입점에 대해 남광주시장 2곳의 상인회에서는 시장 활성화 등에 동의한 상인들의 의견을 받아 찬성하는 등 입점을 허용했다.

해당 상인회장은 "현장 견학 등을 통해 상인들이 좋다는 반응이 많았고 이에 추진하게 됐다"며 "노브랜드에서 농산품과 축산품, 수산품 등 1차 식품이 들어오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냉동식품의 경우도 상인들이 제외할 것을 요청한 품목에 대해 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상인회장도 "상인회의 활성화를 위해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며 "상인들의 찬성 의견을 받아 입점에 동의하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시장내 일부 상인들은 이마트 매장 입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임택 동구청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는 탄원서에서 "남광주시장에 이마트 노브랜드가 입점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골목상권을 초토화 시키는 기업형수퍼마켓이며, 노브랜드는 이마트가 생산하는 자체 브랜드 제품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마트 노브랜드는 준대규모 점포로 분류돼 유통법상 규제를 받는데도 골목상권을 파고들고 있다"며 "지난 2017년에도 광산구와 서구 북구 등에 입점을 신청했고, 시민과 상인 등의 반대로 자진철회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노브랜드'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그러면서 "지난 1월에는 동구의회를 방문해 조례 개정을 요청하기도 했다"며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골목상권이 붕괴되는 일이 없도록 동구청에서도 타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에 앞장서 주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여기에 시민단체에서도 동구의회에 조례 개정을 요구하는 등 이마트 입점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구 관계자는 "제출된 서류를 검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5월 중 유통발전협의회가 개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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