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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세에도 그린다, 주님의 영광 위해

글쓴이 : 날짜 : 2019-04-18 (목) 01:37 조회 :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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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고령 화가 개인전 기록… 김병기 화백 신앙 스토리김병기 화백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가나아트센터에서 작품 ‘산의 동쪽-서사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개인전 ‘여기, 지금’이 개막된 이날은 김 화백의 103세 생일이었다. 그는 대한민국예술원 최고령 회원이다. 뉴시스

“전시를 해서 기쁩니다. 한편으론 제 마음이 약해져 있었어요. 출품작이 50점은 돼야 하는데 그림 몇 점 내놓고 전람회라고 하니….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약한 자를 도우신다고 했습니다. 성경에 ‘약할 때 강하리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라는 말씀이 있지요.”

103세 생일이었던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 ‘여기, 지금’전을 개막한 김병기 화백은 소감을 묻자 “나는 예수 믿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봄비가 내린 이날 가나아트센터에는 여느 때보다 많은 기자가 모였다. 김 화백이 3년 전 자신이 세운 현역 최고령 화가 개인전 기록을 또 깨는 역사적인 날이었기 때문이다.

전시에는 근작과 대표작을 합쳐 20여점이 나왔다. 2년 사이 그린 근작이 15점가량 된다. 전시작들은 일부 소품을 제외하고는 60~100호 대작들이 대부분이다.

90세도, 99세도 아닌 103세다. 서서 하는 미술 작업은 강도 높은 노동이다. 놀라울 정도의 작업량을 내놓은 것인데도 더 많은 작품을 내놓지 못한 게 아쉬웠던 모양이다. 물론 그도 이 일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안다. “100살 넘은 사람이 그림 그리는 것은 힘들어요. 이건 세계사적으로도 없는 일입니다.”

김 화백의 작품 세계는 추상과 구상, 형상과 비형상을 넘나든다. ‘산의 동쪽-서사시’를 보자. 화면을 분할하듯 가로 세로의 긴 선이 몇 개 있다. 그 사이로 멀리 산이 보인다. 화면 아래에는 최소의 조형언어라 할 수 있는 삼각형과 사각형이 있다. “그리다 보니 분할된 한국이 생각이 나요. 남북이 갈라지고, 도가 갈라지고, 그런 한국의 상태가 느껴져요.”

김 화백은 자신의 작업에 대해 “추상을 넘어 오브제를 넘어 원초적인 수공업적 상태에 도달한 선의 세계”라고 요약했다. 기성품 소변기를 뒤집어 놓고 ‘샘’이라고 이름 붙인 현대미술의 선구자 마르셀 뒤샹 이후 등장한 개념미술에 대한 반박이다. 그는 “현대미술 작가들이 아이디어만 내놓고 조수에게 틀을 짜라, 물감을 부어라 지시해서 작품을 완성한다”며 “나는 현대미술의 그런 허위성에 반발한다”고 했다. 직접 붓을 휘둘러 물감을 칠하는 수공업적 제작 방식을 자신이 왜 고수하는지를 설명한 것이다.

오랫동안 미국에서 활동하다 2015년 영구 귀국한 김 화백은 만 100세 되던 2016년에 ‘백세청풍전’을 열었다. 여세를 몰아 지난해에 또 개인전을 하려 했으나 폐렴에 걸려 중환자실 신세를 지면서 불발됐다.

이날 그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해 보였다. 지팡이에 의지하긴 했지만, 전시장을 돌며 작품을 일일이 설명했다. 누군가 작업시간을 묻자 “그런 질문을 제일 싫어한다. 나는 예술가지 노동자가 아니잖냐”며 눙치기도 했다.

김 화백은 광복 이전 한국교회의 중심지였던 ‘동방의 예루살렘’ 평양에서 나고 자랐다. 신앙심 깊은 모친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신앙을 가졌다. 부친은 1세대 일본 유학파 서양화가이자 컬렉터였던 김찬영이다.

삶의 고비마다 김 화백을 인도한 것은 신앙이었다. 장수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도 기도에 있다고 소개했다. “기도하면서 ‘부자 되게 해주세요, 건강 주세요’ 그렇게 말하지 않아요. 그런 기도는 수억 명이 하지 않겠어요. 하나님이 바빠요. 비슷한 건 다 못들어 주실 거예요. 그래서 기도문을 바꿔요. ‘비록 늙었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일을 좀 더 하고 싶습니다’라고. 그 순간, 힘도 주시고 재능도 주시지요. 하나님을 위해 일할 때는 저도 몰래 힘이 나지요.” 전시는 5월 12일까지.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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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투자개방형 병원으로 추진된 제주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제주도가 17일 조건부 개설 허가를 취소했다. 의료 부문에 새로운 서비스 도입을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투자개방형 병원이 환자를 한 명도 접수해보지 못한 채 좌초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일부 시민단체 반대에 휘둘린 제주도의 무소신 행정이 빚은 결과라는 점에서 행정불신이 커질 것이란 걱정도 생긴다.

녹지국제병원은 중국 뤼디그룹이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핵심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김대중정부가 2002년 경제자유구역에서는 외국 자본도 병원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 후 처음 진행된 투자개방형 병원이다. 2015년 보건복지부 승인을 받았고 2017년 7월에는 병원 건물이 완공됐으며 그해 8월 개원 허가를 신청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주로 중국인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치료를 하면서 의료관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런데 일부 시민단체들이 의료 공공성을 약화시키고 의료 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서자 제주도가 차일피일 개원 허가를 미루다가 2018년 12월에야 외국인만 진료하는 조건으로 병원 개설 허가를 내줬다. 그러자 이번에는 병원 측이 조건부 허가에 대한 취소소송을 제기하며 3개월 동안 개원 준비를 하지 않아 결국 의료법에 따라 허가 취소에 이르게 된 것이다.

애초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며 투자개방형 병원 설립을 승인했던 제주도가 일부 시민단체 반대에 부딪히자 무책임하고 소신 없는 태도를 보인 것은 참으로 한심하다. 우리나라 행정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크게 훼손할 것으로 걱정된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에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7% 줄어들며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대로 가면 1조원대 제주헬스케어타운 사업도 전체가 흔들릴 상황이다. 이미 들어온 외국인 직접투자도 이처럼 오락가락 행정으로 쫓아내는 판이니 이래서야 어떻게 일자리를 창출할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녹지국제병원 허가는 취소됐지만 의료관광산업 육성과 투자개방형 병원 필요성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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