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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버리고 간 ‘양심’…산소통·참치캔·핫팩 산더미

글쓴이 : 날짜 : 2019-04-13 (토) 18:28 조회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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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대·트레커 산악 오염 실태
바위 뒤는 여지없이 배설 ‘지뢰밭’
숙소인 로지 생활하수도 골칫거리

1인당 460만원 등반 보증금 받지만
네팔 쓰레기 회수정책 효과 갸우뚱

블랙야크 등은 트레킹 코스 청소
“히말라야 보호는 산악인의 도리”
‘세계의 지붕’ 쓰레기 몸살
블랙야크 클린원정대원들이 지난달 25일 히말라야 남체에서 클린산행을 하고 있다. 이들은 300㎏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남체(네팔)=김홍준 기자]
“에베레스트 캠프2(해발 6400m)까지는 눈을 녹여 물로 마시지 않습니다. 쓰레기에 오염된 눈 때문에 쓰러지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속공 등반으로 이름을 날렸던 ‘스위스 머신’ 율리 스텍(1976~2017)도 히말라야의 쓰레기에 진저리를 쳤다.

‘지상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the highest garbage dump)’ 에베레스트. 지난달 30일 이후 사흘 연속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EBC) 트레킹 구간 5100m 넘는 지대에서 ‘××파이’ ‘×× 컵라면’ ‘××시간’ 포장지를 발견했다. 네팔산악협회(NMA)가 밝힌 인근 수백 t 쓰레기 중 일부였다. 늘어난 한국인 방문자들의 흔적이었다. 트레킹 코스의 바위 곳곳에는 한국인 이름이 매직팬으로 적혀 있었다.

네팔 정부는 2015년부터 강력한 쓰레기 회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효과는 크지 않다. 에베레스트와 안나푸르나 등을 등정하는 모든 산악인들은 1인당 4000달러(약 460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쓰레기를 모두 되가져와야 보증금을 되돌려 받도록 했다. 특히 산소통과 알칼리 건전지는 반드시 수거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환경보호론자들은 “등정에 들어가는 경비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인 4000달러 때문에 목숨 걸고 무거운 산소통을 짊어지고 내려올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한다. 게다가 히말라야 일대를 관리하는 사가르마타 국립공원 측이 일일이 원정대 장비를 점검하기도 어렵다고 말한다. 정책 실효성이 없다는 뜻이다. 그나마 에베레스트는 인기 지역이라 다른 히말라야 지역에 비해 관리가 되는 편이다.

히말라야 고산 원정대에게는 이런 제약이라도 있지만 트레커들은 사가르마타 국립공원 입장료에 포함되는 환경부담금 외엔 별도의 제약이 없다. 게다가 트레커들이 늘어나면서 로지(lodge·오두막 형태의 숙소)가 우후죽순 생겨 쓰레기뿐 아니라 생활하수 처리도 어렵다.

남체의 바위 사이에 방치된 쓰레기. [남체(네팔)=김홍준 기자]
지난 3월 남체(3440m)에만 세 곳의 로지가 지어지고 있었다. 로부체(4910m) 인근에는 에베레스트에서 뻗어온 쿰부 빙하가 있는데, 이곳에는 수십 년 전 원정대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참치 캔들이 뒹굴고 있었다. 트레킹 코스 곳곳에는 초콜릿·컵라면·핫팩·생수병의 잔해들이 있었다. 한글로 된 포장도 눈에 띄었다. ‘쓰레기를 보면 히말라야 트레킹 준비물을 알 수 있다’란 말이 결코 우스갯소리가 아니었다. 바위 뒤는 여지없이 ‘지뢰밭’이었다.

네팔의 비정부기구인 ‘사가르마타 오염 통제 위원회(SPCC)’는 트레킹 코스에 70여개의 쓰레기통을 만들었다. 로지를 돌며 쓰레기를 수거한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에는 한계가 있다. 쓰레기 증가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로지에서는 구덩이 수백 곳을 만들어 플라스틱·알루미늄캔·종이 등을 태우고 있다. 분뇨도 그대로 흘려보낸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블랙야크 클린원정대가 3월 30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클린산행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쿰부 히말라야=김홍준 기자
히말라야 쓰레기는 네팔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 등산장비 업체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나섰다. 블랙야크는 매년 봄 에베레스트, 가을 안나푸르나를 중심으로 클린산행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3일부터 보름동안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 코스를 청소한 블랙야크 클린원정대가 수거한 쓰레기는 300㎏에 달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국내 100대 명산 프로그램에는 클린산행도 있다”며 “산악인들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히말라야까지 청소하는 게 산악인들의 도리”라고 말했다.

미국의 ‘마운트 에베레스트 바이오가스 프로젝트’는 미생물을 이용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매년 발생되는 1만2000㎏의 배설물을 처리한다. ‘사가르마타 넥스트’는 에베레스트의 쓰레기를 수거해 예술작품으로 만든 뒤 남체에서 전시한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도 히말라야의 폐기물 관리에 나서고 있다. 환경공단은 지난 1월 세계은행으로부터 수주한 ‘히말라야 산악지역 폐기물 관리정책 개발용역사업’을 벌이고 있다.

쿰부 히말라야=김홍준 기자 rim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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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은 31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5.7% 감소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FDI는 2015년 2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27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1분기 투자 금액이 급감하고 있다. 4년 연속 이어온 '연간 FDI 200억달러'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FDI 감소는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에 따른 글로벌 투자 위축으로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국 FDI가 모두 침체 국면에 들어서긴 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외국 기업의 외면은 우리 경제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출과 설비 투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FDI까지 얼어붙는 것은 우리 경제에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다.

FDI 급감은 올해부터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법인세·소득세 감면 특례 제도가 폐지되는 게 결정타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뿐 아니라 한국의 전반적인 기업 투자 환경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비싼 인건비, 강성노조 파업, 높은 규제 장벽 등은 외국 기업들에 투자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한국을 떠나는 기업도 늘고 있는데, 외국 기업들인들 선뜻 투자할 마음이 생기겠는가. 이처럼 열악한 투자 환경으로 외국 기업을 많이 유치하겠다고 하는 발상부터가 문제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주한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한목소리로 노동시간 유연성과 규제 완화 등을 요청한 것도 한국이 이들에 기업하기 불편한 환경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세계 각국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이용해 외국 기업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을 유치하면서 법인세 감면, 토지 무상 사용, 인력 교육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공무원들의 행보도 규제를 집행하기에만 바쁜 국내 공무원들과 다른 점이다. 정부는 외국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원인이 뭔지 치밀하게 파악하고 달라져야 한다. 규제를 걷어내고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지 않으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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