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espn.com/esports/story/_/id/27978025/how-faker-father-made-way-unkillable-demon-king-return?platform=amp&__twitter_impression=true
* 발퀄입니다. 오역 많아요.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 그냥 페이커 팬이라서 4강전 앞두고 심심해서 번역해봤습니다.
마드리드, 2019 월즈 8강전이 펼쳐지는, 수천 명의 관중들이 들어찬 이 장소에서 캐스터는 이"페이커"상혁의 이름을 불렀다.
팬들은 그들의 의자에서 일어나 역사상 최고의 비디오 게임 플레이어 중 한 명을 환영했다.
복도 아래쪽에는 시끌벅적한 팬들과 코스플레이어들, 그리고 다수의 미디어들이 가장 좋은 각도로 페이커를 촬영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는데 개중에는 이런 비디오 게임 토너먼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그의 재킷 아래로는 페이커의 카툰-교활한 미소를 짓고 헤드셋을 낀-이 그려진 티셔츠가 있었다.
경기장에서 사람들이 페이커의 이름을 외칠 때, 이 대한민국 국적의 프로 선수는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다. "불사대마왕" "비디오 게임의 마이클 조던" 그리고 간단히 줄여 "God"
그러나 관중들 뒤에 서서 박수를 치고 있는 이 남자에게 23살의 "God"으로 추앙받는 이 프로 선수는 아들일 뿐이었다.
이경준씨는 자신의 아들이 프로게이머가 되기 전 자신과 대화를 나눈 그 날을 기억하고 있었다. 저녁 식사 무렵 페이커가 10대였을 때 그는 그의 아버지에게 프로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품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이경준씨는 마음이 캄캄해지는 것 같았다, 라고 ESP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페이커는 그의 아버지에게 프로가 되는 것은 자신이 진짜 하고 싶어하는 것이며 또, 이것을 직업으로 하는데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경준씨는 그의 아들과 타협을 했다. 그의 제안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야기하며 페이커에게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한 달의 시간을 달라고 했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검토하고 난 다음 그는 무엇이 그를 행복하게 만들지 찾아보고 나서 아들의 꿈을 지지하기 시작했다.
경준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하면 매우 후회할 것 같았어요." 라고 이야기했다.
"[만약 내가 그를 못하게 했으면] 나중에 이 일로 비난받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나]는 한 달 뒤 페이커에게 [물었다]. '너는 여전히 그 일을 하고 싶니?' 페이커는 "네"라고 대답했고 나는 그에게 지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아들에게 격려의 말을 한 이후 페이커는 경기에서 별로 진 적이 없었고 프로 생활 7년차 동안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프로 데뷔 첫 해인 17살일 때 SKT T1에서 롤챔스 우승을 거머쥐었고 그 이후 로스 앤젤레스에서 세계의 정상에 서게 되었다.
7년 간의 선수 생활 동안 페이커는 3번의 월즈 우승, 8번의 롤챔스 우승, 그리고 가능한 거의 모든 개인 타이틀을 거머 쥐었다. 여기에는 여러 번의 국내 MVP 및 월즈 결승전 MVP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경준씨가 가장 기억하고 있는 순간은 그 수많은 트로피들이 아니다. 2017 월즈 당시 4강전에서 페이커와 SKT는 RNG를 상대로 1:2로 열세에 몰려 있었다. 또한, 경기장의 모든 티켓을 매진시킨 상하이의 홈팬들은 RNG가 결승으로 올라가기를 응원하고 있었다. 그러나 페이커는 이러한 점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팀이 결승전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을 찾아내고자 했고 찾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삼성 갤럭시를 상대로 했을 때 그런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 베이징 국립 경기장-새들의 둥지로 알려진-에서 페이커는 시리즈 내내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삼성 갤럭시는 SKT의 ACE인 페이커를 무력화시켰고 나아가 그들을 이겨냈다. 세 번째 경기이자 그 월즈의 마지막 경기, 0-2로 몰려 있는 상황에서 페이커는 다시 한 번 그가 그의 아버지에게 여러 차례 보여줬던 것처럼 경기를 뒤집고자 했지만 그가 짤리고 맵에서 사라지며 삼성 갤럭시는 3-0으로 왕좌에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삼성 갤럭시 선수단이 그들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 중앙으로 달려갔을 무렵 페이커는 고개를 파묻은 채 3연속 우승이 저지됐다는 걸 믿기 어려워하고 있었다.
"어려운 시합이 몇 번 있는 걸 봤지만 그가 우는 걸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경준은 말했다.
그 날 밤에 그가 겪었던 후회는 여전히 페이커 마음 속에 남아 있다. 삼성 갤럭시에게 진 이후 SKT는 2018년에 약간의 리빌딩을 거쳤고 그의 커리어에서 첫 번째로, 페이커는 경기에 과반수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그 팀은 그 해 어떤 결승전에도 진출하는데 실패했고 심지어 페이커는 SKT가 어떻게든 침몰하는 배를 막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을 무렵 벤치에 앉아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래도 월즈 선발전이 시작되면서 페이커는 다시 주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SKT는 대한민국에서 열리게 될 그해 월즈에 진출하는데 실패했고 더 이상 만들어 낼 기적도, 웃음도 없었다.
"우리는 작년 월즈에 가지 못했어요." 2019년 베를린에서 ESPN과 인터뷰를 가졌을 때 페이커는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나는 사람들이 외부에서 이야기하는 비평에 어떻게 대처할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잘 해나갈 수 있을지 배우게 됐다."
페이커에게 있어서 올해 월즈에서 우승하는 건 이미 수없이 차고 넘치는 그의 트로피 진열장에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다. 그를 이긴 팀-삼성 갤럭시-이 그 이후 분열했기 때문에 복수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페이커는 2018년의 처참한 패배로 인해 자신의 선수 생활이 이미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이야기한 비평가들에게 반항이라도 하듯 새롭게 꾸며진 그의 SKT 팀원들과 함께 국내 우승을 차지했다.
아니, 2015년 그가 월즈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 유럽으로의 여정은 그 자신을 직면하는 것이었다. 페이커는 1년 내내 인터뷰에서 이야기하길 그는 아직 그의 정점에 다다르지 못했고 "70% 내지 80%"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SKT가 역사상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는 조별 그룹 스테이지에 배정되었을 때 그에게 그룹 스테이지 동안 어느 수준에 머물러 있냐고 묻자 그는 몇 달 전 자신의 수준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날 자신이 이룩한 그 업적들을 여전히 쫓고 있으며 설령 그가 4번째 우승을 거머쥐더라도 그가 과거의 자신을 따라잡지 못했다고 생각하게 되면 그는 여전히 성취감을 이루지 못한 채 남아있게 될 것이다.
2019 월즈 그룹 스테이지가 시작하기 전 페이커는 베를린에 위치해 있는 라이엇 게임의 LEC 스튜디오에 와있었다. 오늘은 공식적인 경기가 없는 날이다. 그러나 페이커는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그의 직업의 일부인 미디어와의 인터뷰를 해야 한다. 1시드와 2시드였던 팀들이 예선전-플레이인-에 참가하지 않는 사이 그들은 라이엇 게임이 제작한 홍보 인터뷰나 혹은 관련 영상을 촬영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해야만 한다.
페이커는 스튜디오 뒤쪽에 있는 연습실에서 텔레비전이 비추는 조명 아래 앉아 다음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쇼파에 앉은 채 그는 "침묵의 봄"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1962년 레이첼 카슨이 쓴 책으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살충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몇몇 E스포츠 선수들이 그들이 받는 고연봉으로 파티를 열거나 혹은 비싼 자동차를 살 때 페이커는 책을 읽으며 거기에 몰입한다.
하루종일 집에 갇혀 연습해야 하는 그의 동료들이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바깥으로 탈출하고 싶어할 때 정작 페이커는 바깥에 있을 때마다 조용하고 따뜻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페이커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과학이다. '침묵의 봄'을 처음 읽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환경에 대해 잘 몰랐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 주제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게 되고 책을 다 읽고나면 그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질 거라고 이야기했다.
일련의 인터뷰를 하기 위해 호명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페이커는 정글 챔피언 중 하나인 리신을 골라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 속으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게임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라이엇 직원이 찾아와 그에게 인터뷰에 참여해야 한다고 그를 종용한다.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지금 페이커는 자신의 게임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그는 그들에게 그의 동료인 "테디"와 먼저 인터뷰해줄 것을 부탁했고 그러는 사이 그는 계속해서 그의 눈앞에 있는 게임에 집중하고 있었다.
페이커의 요청으로 인해 잠시 동안 시간이 지체되었고, 스태프들은 페이커를 게임을 할 수 있게 내버려둔 다음 테디를 찾기 시작했다.
페이커만큼 규율을 잘 지키는 선수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2014년 한국에서 생애 최초로 월즈에서 실패한 뒤 페이커는 경기를 보는 것조차 불편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래서 그는 계속해어 연습에 몰두했고 결국 그는 2015년과 2016년에 연달아 월즈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지금 보는 것처럼 어렸을 때에도 저런 모습이었다." 경준은 이야기했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도 선생님들은 그가 조용하지만 매우 집중력이 있다 고 이야기했다. 그들이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하라고 하면 페이커는 두 발자국, 세 발자국 앞서 이미 하고 있는 아이였다. 그는 침착하고 학구적인 아이였어."
경준은 2000년대를 휩쓴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는 즐겨하지 않았지만 그 대신 그는 FIFA시리즈를 즐겨하곤 했다. 경준과 페이커는 함께 게임을 했고 경준이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같이 최정상에 있는 팀을 선택할 때 페이커는 어느 팀이든 골라 도전하기를 즐겨했다.
요즘, 페이커의 이름은 그의 아버지에게 마치 축구 선수와 같은 무게감을 지니게 하고 있다. 가장 최근 페이커는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축구 선수 손흥민과도 함께 광고 촬영을 찍기도 했다.
"이것은 제게 매우 큰 영광이었어요." 페이커는 손흥민과 함께 광고 출연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 "전반적으로 그런 다양한 광고에 출연하는 것은 내게 큰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런 광고에 출연하는 것은 대중들에게 E스포츠가 무엇인지 더 잘 보여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되도록 광고에 출연하는 것에 있어서 매우 적극적으로 임하고자 한다."
17살 때 월즈 타이틀을 차지한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인기가 많아지게 되었고 페이커는 E스포츠의 홍보대사가 되었다. 2017년 초 그가 트위치에서 처음 스트리밍을 했을 때 24만 5천명의 사람들이 그가 게임하는 걸 시청했고 이는 개인 스트리머로서 최고의 기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E스포츠의 아이콘이 되면서 페이커는 생일 같은, 아이로서의 편안함을 놓치게 되었다. 페이커는 18번째 생일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축하했다. 그 다음 해 그는 두 번째로 큰 대회인 MSI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고 2016년에는 상하이, 2017년은 리우 데 자네이루를 방문했다. MSI에서 우승했을 때 흥분한 팬 한 명이 바리게이트를 뚫고 페이커를 축하하고자 한 경우도 있었다.
물론 생일날 그가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SKT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은 다 함께 외친다. "생일 축하해"
"나는 그 모든 것, 해외에서 그가 한 모든 것을 봤다." 라고 페이커의 할머니 권오윤씨는 OGN하고 한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했다. "나는 그가 매우 자랑스럽다. 내가 비록 그의 생일을 그와 함께 축하할 수 없더라도 내 손자는 모두가 할 수 없는 일을 해내고 있다."
광고, 챔피언쉽, 개인적인 찬사를 넘어서서 경준, 그가 페이커의 팬들이 알게 하고 싶은 것은 그의 "선함"에 대해서다.
"나는 아직 외출할 시간이 없었어서 아버지를 한 번밖에 못 만나봤다." 페이커는 그의 아버지가 가족들과 함께 그의 경기를 보기 위해 마드리드로 찾아온 것을 언급하며 말했다. "나를 위해 경기장을 직접 찾아오고 또 지지해주시는 것 덕분에 힘을 얻고 있고 매우 좋다."
아이콘이 되는 건 외로울 수 있다. 또한, 그 아이콘의 부모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경준이 아들의 예전 동료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기억들은 그들의 부모와 맺었던 끈끈한 유대감 같은 것이다. 그들의 자식들이 세계를 여행하는 동안 그들은 서로 프로 게이머의 부모가 된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 서로 털어놓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관계들은 시즌이 지날수록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 와중에 페이커만 유일하게 흔들리지 않았다. 2014년 실패했을 때 선수단이 흔들렸고 페이커는 팀의 핵심으로 남게 되었다. 2018년 또 한 번 팀이 무너졌고 페이커는 홀로 남아서 새롭게 영입될 선수들과 다시 새로운 관계를 쌓아나가야만 했다.
만약 페이커가 유럽의 G2를 4강전에서 꺾고 11월 10일 파리에서 열리게 될 5번째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면 그의 아버지는 그가 혼자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되길 원한다.
페이커가 필사적으로 찾던, 그의 최고점으로 돌아온 것처럼 그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될지 없을지와 별개로 경준은 관중들 사이에 있을 것이며, 그의 아들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세계에 E스포츠를 알리는 것을 지켜볼 것이다.
"If he wins, I'll be happy for him," Kyung-jun said. "And if he loses, I'm sad with him."
"만약 그가 이긴다면 저는 그와 기뻐할 거예요." 경준은 말했다. "그리고 만약 진다면 저는 그와 함께 슬퍼하겠죠."
생각보다 많이 기네요.
후덜덜...
오역 많습니다.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