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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남진 (16) 나훈아와 라이벌… 기획사·언론이 만들어낸 ‘작품’

글쓴이 : 날짜 : 2019-03-07 (목) 04:51 조회 :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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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아래 후배이자 친구의 제자 평생 딱 한 번 TV방송 함께 출연…라이벌 구도로 가요계 황금시대 열어남진 장로(오른쪽)와 나훈아의 히트곡을 모은 1990년도 베스트앨범. 남 장로와 나훈아는 한국 가요계의 명라이벌로 불린다.

나와 나훈아는 대중과 언론이 만들어놓은 한국 가요사의 라이벌 관계다. 정계의 YS(김영삼)와 DJ(김대중)라는 라이벌 관계에 비유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 의아한 점이 있다. 나는 나훈아보다 여섯 살이나 위다. 훨씬 이전에 데뷔했다. 그래서 나훈아는 라이벌이라기보다 후배다. 내 친한 친구의 제자이기도 하다. 그런데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귀국해 보니 그는 유명 가수가 돼 있었다.

기획사들도 돈을 벌어야 하지 않겠는가. 라이벌 관계를 만들어놔야 인기가 오르니 기획사와 언론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명라이벌’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나는 나훈아와 나이 차이가 커 허물없이 지내지는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아쉽다. 조용필은 나훈아보다 한 살이 많다. 어느 날 조용필이 내게 “형님, 제가 형님보다 나이가 아래입니다”라고 말해서 알았다.

그래도 라이벌 구도로 가요계의 황금시대가 왔으니 긍정적인 효과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나훈아의 라이벌 구도로 전 국민이 가요계에 관심을 가졌다. 라이벌 구도가 없었다면 나도 지금 이 정도까지의 인기를 얻지는 못했을 수 있다.

1971년부터 내리 3년 MBC 인기가수상을 받았다. 그럴 때면 나훈아 팬들은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시상식장이 울음바다가 됐다. “대상 때려치워”라고 외치는 팬도 있었다. 나훈아 팬들에게 야유도 참 많이 받았다. 협박까지는 하지 않았다. 상을 못 받으니 소리 지르고 그런 정도였다. 나야 상을 받으니 기분이 좋지 않은가. 나훈아 팬들이 아쉬워하는 걸 지켜보는 게 참 재밌었다. 그런 모습이 그 시대의 자화상 같은 이미지로 내게 남아있다.

나훈아와는 평생 딱 한 번 텔레비전 방송을 함께 촬영한 적이 있다. KBS에서 제작한 1990년대 프로였다. 둘의 노래를 묶어 특별앨범이 나온 적은 있지만, 그 외에 함께 무언가를 한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한 시대를 풍미한 나훈아 같은 라이벌과 특별한 방송을 기획하지 않은 것은 지금도 아쉬움이 남는다. 나와 나훈아의 라이벌 관계를 되새기며 함께 출연시키는 방송이 있다면 추억도 떠올릴 수 있고 역사적인 자료도 되지 않을까 싶다.

나훈아가 조영남처럼 나의 동갑내기 친구였다면 스스럼없이 지냈을 수 있다. 하지만 원체 나이 차이가 나니까 조금 어렵기는 했다. 같이 밥 먹으러 가고 놀러 다녔던 기억이 없다. 선배 입장이라도 후배에게 대하기가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 서로 존중하며 조심했던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서로 끌어안으면서 재밌게 지낸 추억을 만들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 허물없이 지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방송국에서 만나면 나훈아가 꾸벅 인사를 한다. 그럼 나는 “오랜만”이라며 답례를 건넨다. 서로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 정도를 건네는 정도다. 지금이라도 함께 휴양도 가며 재밌게 놀면 좋을 것 같다.

나훈아는 ‘경상도 스타일’ 남자다. ‘선배님’ 하며 깍듯하게 인사를 한다. 하지만 보기보다 내성적인 것 같다. 무대에선 터프한 스타일이지 않은가. 하지만 무대와 개인 성격은 다르다. 나훈아는 나와 장난을 치고 농담을 주고받을 스타일은 아니다.

어떤 면에선 참 배울 점이 많은 후배다. 나훈아는 대중에게 ‘신비주의 콘셉트’로 접근했다. 무대에 설 때는 누구보다도 멋있는 가수다. 나는 세련된 도시 남자 이미지로, 나훈아는 부산 바다 남자 이미지로 대중에게 각인됐다.

정리=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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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2 벤처 붐 확산 전략’을 내놨다. 신사업·고(高)기술 스타트업 발굴, 벤처투자 시장 내 민간자본 활성화, 스케일업과 글로벌화 지원, 벤처투자의 회수·재투자 촉진, 스타트업 친화적 인프라 구축 등 전략과제가 다섯 가지에 달하지만, 방점은 자금 투입에 찍혔다. 3조4000억원 수준인 연간 신규 벤처투자액을 5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제2 벤처 붐 조성은 노무현 정부를 시작으로 역대 정부의 단골 메뉴였다. 이번 대책도 지난 정부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12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 조성, 인수·합병 전용펀드 1조원 신설, 바이오 정책펀드 6000억원 투자, 엔젤 세컨더리 전용펀드 2000억원 조성, 대학 내 창업 활성화를 위한 펀드 6000억원 조성 등 각종 펀드의 조성 및 투자로 가득찼다. 그러나 지난 정부들이 보여준 대로 자금 지원 위주 대책으로는 벤처 붐 조성에 한계가 있다. 설령 벤처 붐이 조성되더라도 오래가기 어렵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돈 살포’에 미련을 떨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2000년대 초 벤처 붐이 꺼진 이후 미국의 나스닥과 한국의 코스닥이 보여준 모습은 너무 달랐다. 미국에서는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벤처 붐이 다시 살아났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골이 너무 깊었다. 생태계 자생력의 차이였다. 미국의 FANG(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구글) 등이 정부에 의존한 벤처 붐 정책으로 탄생한 게 아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시장 주도’가 바람직한 이유다.

시장 주도 벤처 생태계로 가려면 벤처 창업과 민간 벤처캐피털 투자, 그리고 출구에 해당하는 기업공개(IPO)와 M&A라는 기본 축들이 튼튼해야 한다. 이들 간 선순환 형성이 핵심이다. 그러려면 과감한 규제 완화가 우선이다. 특히 벤처기업과 대기업이 다같이 원하는 M&A시장 규제 완화는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벤처기업의 경영권 불안을 해소할 차등의결권 도입도 시급하다. 이를 통해 성공사례들이 쏟아지면 인재도 자금도 그쪽으로 이동하게 돼 있다. 이제는 벤처 정책의 패러다임을 확 바꿀 때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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