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日の歴史（３月６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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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가해 승객, 생명 살릴 수 있는 '골든 타임' 놓치게 했다" 주장[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동전을 던진 30대 남성 승객과 다툼 끝에 숨진 70대 택시기사의 유족이 해당 승객을 살인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택시기사 A씨(70)의 유가족은 최근 승객 B씨(30)를 살인,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인천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동전 택시기사 사망사건' 피해 유족이 가해자를 살인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KBS 방송화면 캡처]

유가족은 고소장을 통해 "1고령인 피해자가 온도가 영하 9.4도로 몹시 추운 날씨에 가해자의 무자비한 행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제대로 호흡을 하지 못한 채 넘어져 차가운 바닥에 누워있었지만 B씨는 이를 방관한 채 신고나 응급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B씨는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리라는 인식을 하면서도 응급조치를 하지 않아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치게 한 것으로 이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앞서 택시기사 A씨는 지난해 12월 8일 오전 3시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택시 승객 B씨와 다투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당시 경찰은 A씨에게 욕설을 하고 동전을 던진 B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나, 이후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폭행 이외 별다른 정황이 없어 B씨를 석방하고 폭행혐의로만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이 사건은 자신을 A씨의 며느리라고 밝힌 여성이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해당 승객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글을 올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편, '동전택시기사 사망사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 저희 아버님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게시 17일 만에 20만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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