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남 vs 상주 직관 후기랑 간단한 뭐 기타 등등..

경기 전에 글 올린거 그거 진짜 런할 생각이었습니다.

쫄아서 그런건 아니고 애초 런 계획 짜두고 그동안 사기친거거든여.

나름 설계를 했던 짓입니다.

분명 경기가 망할거고 그걸로 여러분들이 저를 극딜하면 그걸 또 캐릭터 삼아서 활동하려는 그런 계획이었는데 일이 좀 틀어진거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리그 1라운드 경기는 선수들이 풀핏을 보여줄 수 없어요.

축구 리그는 8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진행되는거고 K리그의 경우 7~8월 존나 더운 날씨에서 2개월 동안 15경기 내외를 소화하는 지옥 일정도 있어서  3~4월은 서로를 알아가며 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시기입니다.

더군다나 경남은 올해 잔류가 목표인 승격팀이고 외국인 공격수 네게바와 쿠니모토는 한국 적응기에 있으며 말컹도 K리그 1은 처음이니깐요.

5월쯤에나 좀 그래도 얘들 축구스러운 축구를 한다는 그런 모습이 나옵니다.

정말 런 할라고했어여.

그리고 솔직히 오늘 경기 정말 노잼이었자나요?

전반 말컹 골이 터졌지만 경기 자체는 조오오오온나 노잼이라 “이거 펨코에 난리가 났겠군” “닉을 뭘로 바꿀까” 고민하면서 들어왔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당황했습니다.

후반에도 경기력은 조오오오오온나 구렸지만 말컹이 해트트릭에 퇴장까지 원맨쇼를 보여주면서 지금과 같은 예상치 못 한 일이 생겼고 계획에도 없던 제 목숨이 1주일 연장되었습니다.

하지만 경남팬인 제가 봐도 오늘 경기 “와 시발 존나 재미없군” 이렇게 느꼈습니다.

양 팀 모두 존나 거칠어서 흐름 뚝뚝 끊기고 경남은 3선에서 2선 위로 빌드업도 못 하고 중앙 수비 둘은 탈춤을 추고 정말 말컹빨로 만들어진 경기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컹이 스타가 된거겠죠?

마지막으로 경기력을 잃고 말컹을 얻었으나 냉정히 말컹빨 길어봤자 2~3주입니다. 앞으로 강팀들 많나면서 많이 질거구요. 

그러니 경남팬이 늘어나고 그런거도 없습니다.

감스트 고오맙다!

다만 이 말컹뽕이 빠지는 그날까지 팀 경기력도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많은 분들이 잠깐이지만 펨코에서 경남으로 즐겁게 놀았다~고, 말컹만이 아닌 경남이라는 팀 자체가 기억에 남아있는 그런 유쾌한 마무리가 되었으면합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며

그리고 전반 끝나고 포텐에서 나 찾는다는거 보고 개쫄아서 화장실 똥칸에서 글 올렸습니다

시발 장난으로라도 나 찾는다는 말 하지마

괜히 무섭잖어

경기 중에 폰도 못 봤어 시발

그리고 어차피 찾으려 해도 못 찾습니다

창원축구센터는 저의 “홈 그라운드”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