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악마의 수신호
“이것 말입니까?”
혼은 오른 손 검지와 엄지로 동그라미를 만든 채 나머지 세 손가락을 살짝 구부려 보였다. 그것은 프리메이슨들이 공식선상에서 노골적으로 악마를 찬양하기 위해 악마의 숫자 666을 형상화하는 수신호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조니 뎁과 마돈나, 레이디 가가 등을 비롯한 세계적인 톱스타들이 매스컴에서 노골적으로 악마의 숫자 666을 손가락으로 표현한 사진들을 화면에 띄웠다.
“맙소사……. 이렇게 많은 톱스타들이 대놓고 매스컴에 사탄 코스프레를 한단 말입니까?”
“연예인뿐만이 아닙니다. 토니블레어 영국 총리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특히 사르코지는 인터뷰 때마다 666 싸인을 남발해댑니다. 그 외에도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물론 교황까지 사탄을 숭배하는 손동작을 노골적으로 매스컴에 만들어 보입니다.”
“교황까지 말입니까?”
“교황 바오로 2세가 악마의 숫자 666 싸인을 보내는 장면도 포착되었죠.”
“정말 믿을 수 없군요.”
“염소의 형상을 한 악마, 바포메트 아시죠?”
“네.”
“바포메트를 상징하는 수신호도 아시죠?”
“그걸 모르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혼은 검지와 새끼손가락을 곧추 세운 뒤 나머지 세 손가락을 접어보였다.
“맞습니다. 바로 그것이죠. 세계의 톱스타들은 두 말할 것도 없으니 제외하고,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과 교황들도 바포메트 수신호를 대중 앞에 남발해댑니다. 빌 크린턴과 힐러리 클린턴……”
“부시와 아내, 그 딸까지 공개석상에서 바포메트를 찬양하는 수신호를 난사해 댑니다.”
“그리고 오바마 부부”
“영국의 윌리엄 왕세자와”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교황 베네딕트 16세와 현 교황 프란시스까지 악마 바포메트를 상징하는 수신호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대중과 언론 앞에서 난무해 댑니다.”
“하지만 여기엔 반론이 있습니다. 원래 이 수신호는 수화(手話)로는 사랑한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으니까요.”
“그렇죠. 수화에서는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수화가 생겨나기 훨씬 전부터 프리메이슨들은 이 수신호를 사탄 숭배와 서로간의 정체 확인을 위한 싸인으로 사용해 왔다는 사실입니다. 그 사실을 희석시키기 위해 수화를 만들 때 사탄 숭배의 수신호에 사랑한다는 의미를 덧칠한 것이죠.”
“666 수신호는 OK 싸인으로 둔갑시키고요?”
“그렇죠.”
“재미있는 건 우주인들도 사탄 숭배 수신호를 남발한다는 겁니다.”
“그들 역시 프리메이슨이며 그들의 지시를 받고 우주쇼를 펼치고 있다는 걸 노골적으로 자랑하듯 드러내 보이고 있는 것이죠.”
“맙소사……”
“이 수신호들이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한다는 의미와 OK 싸인이 아니라는 건 사탄교가 사탄을 찬양하기 위한 수신호로 이것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 왼편, 아래 사진의 오른편 인물이 사탄교주 안톤 라베이입니다. 두 사진 중앙에 위치한 염소가 그려진 오각별 도형이 바로 바포메트 팬타그램입니다. 이 팬타그램을 손으로 표현한 게 바로 바포매트 수신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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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교 제사장이 바포메트 수신호에 대해 설명하는 동영상입니다. 사탄의 뿔을 상징한다고 설명하고 있죠.”
“만약 이 수신호가 수화의 사랑한다를 의미하는 거라면 부시는 왜 저렇게 은밀하게 수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요? 저렇게 엄숙한 분위기에서 말입니다.”
혼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동안 노무현 대통령은 또 다른 사진을 열었다.
“한편 현대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라고 칭송받고 있는 비틀즈 또한 프리메이슨이었습니다.”
“폴 매카트니는 666싸인을, 존 레논은 바포메트 싸인을 동시에 보내고 있죠? 이것으로 짐작해 봐도 두 싸인이 OK와 사랑한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폴 매카트니는 프리메이슨의 직각자 수신호도 노출시킨 바 있습니다.”
“그들이 프리메이슨이었음은 두 말 할 필요 없겠죠?”
“그렇군요. 666싸인과 바포메트 싸인, 게다가 직각자 싸인까지……. 그들이 프리메이슨이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군요.”
“프리메이슨 악수법 아시죠?”
“예. 알고 있습니다.”
“베네딕트 16세와 토니 블레어가 프리메이슨 악수를 하는 광경을 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