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바람은 간명하고 분명하다.=
문명한 현대사회에서 우리 한국정치를 온갖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만들고, 국가와 국민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는 적폐 가운데 적폐이며, 우리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척결해야 할 것은, 국민들이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사용하라고 부여해준 권력을 사유화하는 권력자들과 그 세력들이다.
특히 권력을 사유화하여 자신과 그 가족들이 영원한 부를 누리는 화수분 같은 축재의 수단으로 악용했고, 악용하고 있는 권력자들과 그 세력들이 저지르고 있는 끝없는 부정부패는 국정농단을 넘어 국가의 존망을 위태롭게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여 오래전부터 국가의 현실과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할 수만 있다면 국민투표를 해서라도, 국민들이 부여해준 권력을 사유화하는 부정하고 부패한 권력자들을,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절대 부패, 절대 악으로 규정, 삼족(三族)과 삼대(三代)를 추적하는 특단의 법을 만들어, 끝까지 응징해야 한다고 말해왔었다.
가만히 돌이켜보라.
지나간 세월 속에서 특히 정치가 문민화 되었다는 이후 우리가 만났던 모든 권력들과 그 가운데 최고의 권력이라는 대통령들을 비교하여 보면, 군 출신 대통령들은 이른바 말 그대로 무식하게 처먹었고, 문민대통령들은 잔머리를 써서 고상하게 처먹은 것으로, 수단과 방법만 달라졌을 뿐, 권력을 도구로 하는 부정부패의 악습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김영삼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우리 국민들은 김영삼은 멸치잡이로 돈을 번 부자(富者) 아버지가 있으니, 고질병인 정경유착을 걱정하지 않고, 국정을 투명하고 맑게 이끌어 줄 것으로만 믿었었는데, 아버지와 아들이 권력을 대통령과 소통령으로 나누고 사유화하여 나라를 말아먹어버렸다.
길거리에서 풀빵장사를 해서 돈을 벌어본 일도 없이, 평생을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민주화 투쟁만을 해왔다는 김대중은 하도 가난하여 식솔들이 겨우 궁끼를 면하고 있는 훌륭한 지도자로만 알았고, 전임 대통령 김영삼의 부자처럼 권력을 나누어 사유화하지 않고, 자식들에게는 물려줄 재산이라곤, 살고 있는 집뿐인 것으로만 알았었는데, 자식들은 교도소에 들어간 범죄자가 되었고 재산은 상상 이상이었다.
고졸출신 변호사로 서민정치를 주장해온 노무현은 서민 대통령으로 정치를 끝내고, 서민들의 이웃으로 돌아와 서민으로 살다 서민으로 죽을 줄 알았었는데, 봉하대군으로 불리는 형의 갑질과 작든 크든 가족들의 축재는 실망스러운 일이었고, 스스로 자존심을 상한 끝에 죽음으로 생을 끝내버렸다.
삽질로 평생을 살아온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었을 땐, 주특기인 삽질로 국가경제를 부흥시키고,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해줄 것으로 믿었지만, 권력을 도구로 하여 다스의 주인을 감추고, 천문학적인 국고로 4대강을 삽질로 파헤쳐 자신과 영포라인으로 불리는 패거리들의 배를 채웠었다.
대통령의 딸로 권력의 무서움과 더러움과 무상함을 몸으로 체험하며 살아온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을 땐, 지저분한 대통령의 권력이 조금이라도 깨끗해지고 국가의 모든 권력을 주인인 국민의 것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믿었었는데, 자신이 역사 이래 가장 무능하고 지저분한 대통령이 되어 교도소에 갇힌 수인번호 503호가 돼버렸다.
위에 열거한 바와 같이 이 땅의 정치권력이 문민화가 되었다는 김영삼 이후 25년의 세월 동안 5명의 대통령이 지나갔지만, 우리 국민들이 바랐던 온전히 국가와 국민만을 위해 대통령의 권력을 사용한 정치가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리고 지금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들고 대통령이 된 문재인이 하고 있는 적폐청산을 보면, 역대 대통령들이 그랬듯이 국민들의 눈과 귀를 돌리기 위한 퍼포먼스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오해하지 마라. 촌부는 적폐청산을 반대하거나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문재인 정권이 하고 있는 적폐청산에 대하여 찬성 지지하고 있으며, 특히 아흔아홉 섬을 가졌으면서도, 가난뱅이 민생들이 가진 한 섬을 털어먹고, 권력으로 국고를 빼돌려 자자손손 영원히 마르지 않는 화수분 같은 부를 축재한 결코 용서해서는 안 될 파렴치한 인간의 민낯을 만천하에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은, 아주 잘하고 있는 일이며, 반드시 법정에 세워 법의 정의를 세워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자신의 주변과 여당의원들을 비롯한 옹호세력들의 부정부패와 권력의 사유화 갑질에 관대한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 역대 대통령들이 걸어갔던 그 길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아니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아들이 아버지의 권력으로 묻어가는 건지, 아니면 권력에 아부하는 자들이 끼워 넣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평창 올림픽에 묻어가는 아들의 모습은 전직 대통령들의 아들들이 걸어간 길과 판박이로 닮아있고......
엊그제 온 나라 국민들이 즐거운 설날 오전에 전해진 기쁘고 상서로운 금메달 소식에 찬물을 끼얹어버린 박영선의원과 이기홍 대한체육회장의 갑질 뉴스는, 시급히 퇴출시켜야 할 전형적인 권력의 사유가 드러난 것으로, 혀를 차며 한숨을 내쉰 것은 촌부만이 아닐 것이다.
진실로 문재인 대통령이 말하는 사람이 먼저인 나라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아닌 국민이라면, 정상적인 임기를 마치고 돌아가는 양산 개울가 옛집에는 기념관을 짓는다는 명목으로 대규모 토목공사를 일으키지 않기를 바란다.
조선시대 현감들 특히 부패한 탐관오리들이 임기를 마치고 돌아갈 때면, 부패한 토호들을 동원하여 자신들의 선정(善政)과 선덕(善德)을 칭송하는 비(碑)를 현청의 뜰이나 고을 입구에 세우게 하였고, 지금도 이 부끄러운 비석들이 전국 고을마다 즐비하게 남아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처럼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기념관을 짓는 속물이 아니기를 바란다.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양산 사저에 자신의 기념관을 짓는다면, 자금의 출처에 대하여 우리 국민들은 물론 차기 정권에 소명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물론 스스로 내세운 치적들은 조롱거리가 되고 말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말없이 지켜보며 지지하고 있는 대다수 국민들의 바람은 간명하고 분명하다.
임기 중에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일으키는 권력의 사유화 욕구를 엄히 다스리고, 임기를 마치면 평가는 자신의 사후 국민들과 역사에 맡기고, 양산 개울가 옛집으로 돌아가 초부(樵夫)로 여생을 살겠다고 선언하고, 오늘 벌이고 있는 각종 적폐청산을 반드시 성공시켜 달라는 것뿐이다.
통합과 화합의 강 섬진강에서
2018년 2월 18일 무초(無草) 박혜범 씀
사진설명 : 신령한 국사봉(國師峯)과 봄이 오고 있는 강변 다락논의 풍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