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의리와 동료애가 있는 동물이다.
가족을 소중히 생각한다.
본문에 앞서 나는 필리핀에서 11마리의 길고양이를 키웠었고(도합 23마리가 나를 거쳐갔다/항상 SNS띄워서 집사들을 찾아주었다), 좋은 집사를 찾으면 한마리씩 분양을 보내주었었다.
몇몇은 병마를 이기지못하고 세상을 떠난 묘도 있고, 기관에서 길냥이 점검 나왔다가 우리냥이를 도난해간 일도 있었다. 안타깝게 행방불명 되어 찾을방도가 없었던 적도 있다.
나의 첫번째 길냥이었다. 2014년 초이다.
약속이 있어 서둘러 길을가는데 나를 막 따라오더라. 눈빛을 보니 마치 나에게 마법을 걸어 날 꼬우는것 같았다. ㅋㅋ 바빴던 와중이라 일분만 놀아주고 발길을 돌렸었다. 삼일정도 후 그곳은 다시 지나게 됐는데 삼일전과 똑같은 눈빛으로 날보더라.. 결국 집으로 대려왔다.
이름은 미밍으로 지었는데, 미밍뜻은 한국말로 나비 이다. 냥이 부를때 부르는 그 나비 맞다. ㅋㅋ
첫날 대려와 밥으로 뭘줄지 몰라 쌀밥에 콘비프를 주니 안먹더라. 그래서 옆 마트에서 휘스카스를 사왔는데 정말 잘먹는데 뭔가 기분이 짠했다.
미밍은 아주 미묘로 성장하였다.
곧 고양이에 매료된 나는 수개월후 아주 더럽고 방치하면 수일내 죽을것 같은 아깽이를 하나 더 모시게 되었다.
(입양후 첫목욕 끝남)
수개월간 냥이공부를 해서 고양이 목욕시키기 기술+10이 되었던 지라 깔끔하게 더운물로 목욕시켰다. 얼굴을 씼을때 빼곤 얌전했다.
그렇다! 고양이는 따뜻한물에는 거부감이 적다.
이름을 붕붕이라고 지어주었다.
늘 밥을 먹을때면 근처에 매복후 아무 관심이 없는척한다. 우리가 잠시 자리를 비우면 생선은 사라진다.
육개월정도 더지난 후 밖에 왠 샴고양이 같이 생긴 아깽이가 집근처에 버려져 있었다.
죽었나 나뭇가지로 톡톡 건드려봤는데 숨이 붙어있더라
구글에서 찾은사진 눈이 똑같이 이랬는데 두눈 다 맛이 가있었다.
삼일정도 치료를 해주니 정상으로 돌아왔다.
눈이 다치료되고 두눈을 뜰때 파란눈을 나를 매혹시켰고, 늘 무심한듯한 표정을 나를 늘 피식하게 만들었다.
이름을 콩콩이라고 지어주었다.
건강하게 우리집에서 일년반을 살았고, 만다우에시 구청에서 길냥이 점검 나왔다가 밖에서 노는 우리 샴고양이를 훔쳐갔다. 길냥이들은 사람이 오면 대부분 도망가나 콩콩은 누구에게든 스윗했다.
다음날 자세한 정보를 수집 후, 구청에 찾아갔으나 모르쉐로 일관했다. 젠장.. 구청직원이 잘키우고 있기를 바랄뿐이다.
언급하지 않은 냥이까지 나는 벌써 고양이가 7마리의 집사가 되었다가, 그중 한마리가 집앞에 세워진 차밑에 기어들어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나 6마리가 되었다.
(아래의 고양이는 천재묘이다)
몇개월 후 살면서 가장 독특한 고양이를 만나게 된다.
소위 천재묘 였다.
길에서 첨 대려왔을때.. 냥이는 너무 말괄량이였다. 선배냥이들을 얼마나 괴롭히고 툭툭 치던지, 그래서 혼내면 늘 사진같은 표정으로 사람을 웃기더라.
고양이가 너무 잘도망가서 잡을 수가 없어서 근처에 사는 소년에게 부탁하니 곧 잡아왔다.
고마워서 50페소(한화1200원)를 주었고, 그것을 계기로 이름을 FIFTY라고 지었다.
식탐이 유독 강해서 찬짱 열어서 다뒤지고 싱크대는 손으로 열고 들어간다. 우유는 손을뻗어 떠서 마셨다, 용변은 이고양이 혼자만 인간이 쓰는 좌변기를 썼다.끌어안을때도 사람처럼 끌어 안았고,
잘때도 마치 어린애처럼 끌어안았다.
다른 고양이들이 고양이였는데, 이고양이는 꼭 어린아이 같았다.
월매나 달라붙는지 항상 자는것을 방해했다. ㅋㅋ
너무나 보고싶다. 이 천재묘는 12개월째부터 신장병을 알았고, 살리려고 동물병원을 가서 치료비도 많이 썼으나..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병마와 싸우던 FIFTY.
병마와 싸울때에도 화장실은 늘 혼자서 좌변기를 썼다.
일년만이라도 더 살았으면 물 내리는법도 알려줬을텐데..
그가 떠날땐 정말 눈물이 났고,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었다.
마지막으로 우리 의리의 냥이이다.
이웃집에서 샴고양이와 페리시안 고양이를 키웠었는데.. 세마리 아깽이중 둘을 버렸다. 그래도 냥이 집에 넣어서 벼렸으나 소식을 듣고 찾아갔을땐 이미 행방불명 됐었다. 주변을 탐색해 찾은후 나만의 특별 기술인 길냥이 생포 트랩을 만들어 두마리 다 구출한다.
첨 분양했을때 냥이는 540g
굼주려 있었고 겁에질려 있었다.
실물로 보면 털 패턴이 고급스러웠다. 이름을 왕자님이라 지어준다.
그러나 일년 후 넘모넘모 이뻐졌다. 드디어 비주얼냥이에 눈을 뜨게되었다.
그러나 과유불급.. 잘먹는다고 잘줬더니 돼냥이가 되어 나는 동물확대범의 꼬리표를 달게되었다.
그후 약간의 다이어트와 골격의 성장으로 왕자는 가필드가 되었다.
그는 FIFTY와 비교했을때 그리 똑똑하지 않았고, 캣닙 중독자였다.
그러나 FIFTY의 마지막순간까지 함께있어준 냥이는 왕자였다. 왕자가 사개월때 FIFTY가 배란다에서 발로차서 콘도 5층에서 추락해 생존한적도 있고, 평소와 Master hander였던 FIFTY의 냥냥펀치에 가장큰 희생자였으나 그는 FIFTY 마지막 순간까지 식음을 전패했다.
안타까워 주변에 캣닙을 뿌렸음에도 그는 아랑곳않고 FIFTY의 마지막을 지켰다.
그렇다. 고양이는 의리의 동물이다.
